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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의 12과업 중 나머지 이야기 알려드려요!

1. 크레타의 황소

크레타의 황소


크레타의 왕 미노스는 신들에게 왕위를 인정받기 위해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자신이 왕이 될 자격이 있음을 증명해달라”고 기도했어요.
그러자 포세이돈은 하얀 황소 한 마리를 바다에서 보내주며, “이 황소를 나에게 제물로 바치면 너를 왕으로 인정하겠다.”고 했죠.

하지만 미노스는 그 황소가 너무 아름다워서 욕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다른 황소를 바쳐 속이고, 포세이돈이 보낸 황소는 몰래 자기 소떼에 넣었어요.

속은 포세이돈은 크게 분노했어요.
그래서 미노스에게 끔찍한 벌을 내렸죠.
포세이돈은 황소를 미치게 만들어 폭주하게 하고,
미노스의 아내 파시파에에게 황소에게 사랑에 빠지게 하는 저주를 내렸어요.

결국 파시파에는 장인(발명가 다이달로스)의 도움으로 자신을 암소처럼 꾸며 황소와 사랑을 나누었고
그 결과 태어난 괴물이 바로 미노타우로스로
사람의 몸에 황소의 머리를 한 괴물이었어요.

이 황소는 이후에도 크레타 섬에서 날뛰며 사람들을 괴롭혔어요.
헤라클레스는 12과업 중 일곱 번째 과업으로 이 황소를 생포하라는 명령을 받았어요.

헤라클레스는 크레타로 건너가 미노스 왕의 허락을 받고, 맨손으로 황소의 뿔을 잡아 제압했어요.
그는 그 황소를 에우리스테우스 왕에게 데려왔고,
왕은 그것을 헤라에게 제물로 바치려 했지만 헤라는 거부했어요. 결국 황소는 아르고스 지방으로 풀려나 자유롭게 떠돌게 되었어요.

이 황소는 나중에 테세우스 신화에도 등장해요.
테세우스가 크레타로 가기 전에 마라톤의 황소를 죽였는데, 그 황소가 바로 헤라클레스가 잡아온 크레타의 황소였던 거예요.

2. 디오메데스의 말

디오메데스의 말


디오메데스(Diomedes)는 트라키아(Thrace) 지방의 비스티아족 왕으로,
전쟁의 신 아레스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매우 잔혹하고 포악한 성격을 지닌 인물로 알려져 있었어요.

디오메데스는 특별한 말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말들은 인육만 먹는 식인마였습니다.

에우리스테우스 왕은 헤라클레스에게 이렇게 명령합니다. “디오메데스의 식인마들을 생포해 와라!”

헤라클레스는 몇몇 동료들과 함께 트라키아로 향했고,
디오메데스의 마구간에 도착해 말을 훔쳐 끌고 나옵니다. 하지만 곧 디오메데스 왕이 군대를 이끌고 추격해왔어요.
전투가 벌어졌고, 헤라클레스는 디오메데스를 제압하여 붙잡습니다.

헤라클레스는 잔혹한 왕에게 그가 저지른 악행 그대로 같은 방식으로 벌을 줍니다.
즉, 디오메데스를 자신의 말들에게 먹이로 던져버린 것이죠. 말들은 그제서야 인간의 고기에 대한 욕망이 사라지고, 순한 말로 변했다고 합니다.

헤라클레스는 이제 길들여진 말들을 에우리스테우스 왕에게 데려가지만, 왕은 그 식인마들을 두려워해 그들을 헤라에게 바치거나, 야생으로 풀어줍니다.

이 말들은 나중에 올림포스 산의 황금마 중 일부가 되었다거나, 포세이돈에게 헌정되었다는 전설도 있어요.

3. 히폴리테의 허리띠

히폴리테의 허리띠


히폴리테는 아마조네스 여왕이었어요.
아마조네스는 여성 전사들로만 이루어진 부족으로,
그들의 수호신은 전쟁의 신 아레스였어요.

아레스는 자신의 딸인 히폴리테에게
특별한 마법의 허리띠를 선물합니다.
이 허리띠는 여왕의 권력과 전투 능력을 상징했죠.

에우리스테우스는
딸 아드메테가 히폴리테의 허리띠를 가지고 싶어한다고 말하며 헤라클레스에게 명령합니다.
“히폴리테 여왕의 허리띠를 가져와라.”
이것이 헤라클레스의 아홉 번째 과업이에요.

헤라클레스는 몇몇 영웅들과 함께
아마조네스의 땅으로 항해합니다.
그곳은 흑해 근처, 전설 속의 여전사 왕국이었죠.

히폴리테 여왕은 처음엔 매우 우호적이었습니다.
그녀는 헤라클레스의 명성을 듣고 그를 환대하며,
기꺼이 허리띠를 내어주겠다고 약속했어요.

하지만, 여기서 또 헤라가  문제를 일으킵니다.
헤라클레스를 늘 미워하던 그녀는
아마조네스 전사로 변신해 거짓 소문을 퍼뜨렸어요.
“헤라클레스가 여왕을 납치하려 한다!”
분노한 아마조네스 전사들이 무기를 들고
배 주위로 몰려들었고,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히폴리테는 오해를 풀기 위해 달려왔지만,
전투의 혼란 속에서 헤라클레스는
그녀가 적을 부르는 줄 알고 그녀를 죽이고 말아요.
전투가 끝난 뒤, 그는
히폴리테의 허리띠를 벗겨 에우리스테우스 왕에게 가져옵니다.
헤라클레스는 임무를 완수했지만,
히폴리테의 죽음은 큰 비극으로 남았어요.
그녀는 종종 “정의롭고 용감했지만
오해로 죽은 여전사”로 묘사됩니다.

4. 게리온의 소

게리온의 소



헤라클레스는 에우리스테우스 왕의 명령으로 받습니다
“세 개의 몸을 가진 괴물 게리온의 소떼를 훔쳐와라!”

게리온은 에뤼테이아라는 세계의 서쪽 끝 섬에  살고 있었어요. 그의 소떼는 붉은 털을 가진 특별한 소들이었고,
그것을 지키는 존재들이 어마어마했습니다.

게리온은 단순한 괴물이 아니었어요.
몸이 세 개, 팔과 다리가 각각 달려 있고,
세 개의 머리를 가졌다고 전해집니다.
그의 조상은 바다 괴물 키토와 신 크뤼사오르였어요.
(참고로 크뤼사오르는 메두사의 피에서 태어난
형제예요. 페가수스의 형이죠.)

게리온의 소떼는
오르토스라는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사냥개와
에우리티온라는 소치기 거인이 지키고 있었어요.

헤라클레스는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을 가로지르는
긴 여정을 시작합니다.
사하라 사막을 건널 때, 태양의 열기가 너무 뜨거워
그가 하늘을 향해 활을 쏘며 분노하자
태양신 헬리오스가 놀라 그를 칭찬하며
“너는 정말 용감하구나. 내 황금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가라.”라고 하며, 황금배를 선물해줍니다.

헤라클레스는 그 배를 타고
세계의 서쪽 끝, 에뤼테이아 섬으로 향하게 됩니다.
섬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먼저 오르토스를 몽둥이로 쳐서 죽이고,
그 뒤 에우리티온을 쓰러뜨립니다.

이 소식을 들은 게리온이 세 몸을 합쳐 거대한 전사로 나타나자 헤라클레스는 강력한 화살을 쏴
게리온의 세 몸을 한 번에 꿰뚫어 죽입니다.
그 화살은 히드라의 독으로 물들어 있었어요

헤라클레스는 이제 소떼를 몰고 돌아가야 했지만,
길은 험하고 방해가 많았습니다.
헤라 여신은 쇠파리를 보내 소떼를 흩어버리고
일부 소는 바다를 건너가 버리기도 했어요.
헤라클레스는 몇 달을 헤매며 하나하나 다시 모았죠.

이때 그는 길을 따라 헤라클레스의 기둥
즉 오늘날의 지브롤터 해협을 만들었다고도 전해집니다.

마침내 그리스로 돌아온 헤라클레스는
소떼를 에우리스테우스 왕에게 바칩니다.
하지만 왕은 그 소들을 헤라 여신에게 제물로 바친 뒤
불태워버립니다.

5. 헤스페리데스의 황금사과

헤스페리데스의 황금 사과



티린스의 왕 에우리스테우스는
이번엔 거의 불가능한 임무를 내립니다.
“헤스페리데스의 정원에 있는 황금 사과를 가져와라!”

이 사과는 가이아(대지의 여신)가
헤라의 결혼을 축복하며 선물한 것이었어요.
그 사과들은 불멸과 신성함을 상징했죠.

헤라는 그 사과를 서쪽 끝,
즉 세계의 끝자락에 있는 헤스페리데스의 정원에 두고
그곳을 황금 사과를 지키는 님프들(헤스페리데스 자매)과 무서운 욜 라돈에게 맡겼어요


문제는… 그 정원이 어디 있는지 아무도 몰랐다는 것!
그래서 헤라클레스는 온 세상을 방랑하며 찾기 시작합니다. 그 여정에서 그는 많은 존재들을 만나죠.

여러 지역을 거치며 그는 세계의 서쪽 끝으로 향합니다.

마침내 도착한 그곳에는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거인 아틀라스가 있었어요.
그는 프로메테우스의 형으로, 신들의 벌로 하늘을 짊어지고 있었죠. 헤라클레스는 그에게 제안합니다.

“아틀라스여, 잠시 하늘을 대신 짊어질 테니
네가 대신 황금 사과를 따다오.”

아틀라스는 잠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유혹에 기꺼이 동의하고 정원으로 가서 황금 사과 3개를 따오죠.
하지만 아틀라스는 사과를 들고 돌아와서 말합니다.

“너 계속 하늘을 들고 있어라.
사과는 내가 에우리스테우스에게 직접 가져다주마.”

헤라클레스는 속지 않습니다.
그는 교묘히 대답하죠.
“좋아, 그런데 잠시만, 어깨받침을 고쳐야 하니
네가 잠깐만 하늘을 다시 들어줘.”

아틀라스가 순진하게 하늘을 다시 받치는 순간
헤라클레스는 황금 사과를 들고 재빨리 떠나버립니다!

헤라클레스는 사과를 에우리스테우스 왕에게 바치지만,
그 사과들은 신들의 것이기에
아테나 여신이 그것을 다시 헤스페리데스의 정원으로 돌려보냅니다. 사과는 인간의 소유가 될 수 없는 신성한 열매였기 때문이에요.

6. 케르베로스 포획

케르베로스 포획

에우리스테우스는 마지막으로, 진짜 불가능한 일을
명령합니다.
“저승의 문을 지키는 개, 케르베로스를 생포해 와라.
단, 무기 없이, 맨손으로 말이다.”

이게 바로 열두 번째 과업이자,
헤라클레스의 지상에서의 마지막 시험이었어요.

케르베로스는
저승의 왕 하데스와 여왕 페르세포네를 지키는 지옥의 문지기 개입니다.
그의 모습은 정말 무시무시했어요
머리가 세 개, 꼬리는 뱀, 등에는 독사들이 뒤엉킨 형상,
눈에서는 불이 번쩍거렸다고 전해져요.

그는 저승에 들어오는 자는 통과시키지만,
나가려는 자는 절대 놓아주지 않는 존재였습니다.

헤라클레스는 먼저 엘레우시스의 제사장들에게
정화 의식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산 자가 죽은 자의 땅으로 가려면
‘정화’ 없이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그 후, 그는 타이나다르스의 동굴에 있는
하데스로 통하는 입구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헤르메스(영혼의 안내자)와 아테나 여신의
도움을 받아 저승으로 내려가요

헤라클레스는 마침내 하데스의 궁전으로 들어가
그에게 예를 갖추며 말합니다.
“오, 저승의 주인이시여. 나는 지상에서 명을 받고 케르베로스를 데려가야 합니다. 하지만 당신의 허락 없이는 손끝 하나 대지 않겠습니다.”

하데스는 그의 용기와 예의를 높이 평가하고 말합니다.
“좋다. 다만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무기를 쓰지 말고, 맨손으로 그를 제압한다면 허락하겠다.”

케르베로스는 지옥의 입구,
코키토스 강가의 동굴 속에서 불을 토하며 나타났어요.
세 개의 머리가 동시에 포효하고, 독사 꼬리가 번쩍였죠.

헤라클레스는 사자 가죽(네메아의 사자 가죽)을 두르고
맨손으로 괴물의 목덜미를 붙잡습니다
그는 세 머리 중 가운데 머리를 팔로 조르고,
꼬리에 물리지 않도록 몸을 비틀며
지독한 고통 속에서도 절대 놓지 않았어요.

결국 케르베로스는 그 힘에 굴복하고
헤라클레스는 그를 제압합니다.

헤라클레스는 케르베로스를 사슬에 묶지 않고,
그냥 목덜미를 잡은 채 지상으로 데려옵니다.

에우리스테우스 왕은
그 무시무시한 괴물을 보자마자 또다시 항아리 속으로 숨어버렸어요!

임무가 끝나자
헤라클레스는 케르베로스를 다시 하데스에게 돌려보내며 정중히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 과업을 끝으로, 헤라클레스는 더 이상 인간의 한계를 가진 존재가 아니게 됩니다. 그는 이후 불멸의 존재로 승화되어 올림포스 산의 신들 중 하나가 되죠.
그가 극복한 마지막 시험이 바로 죽음 그 자체였기 때문이에요.

여기까지 흥미진진한
헤라클레스의 12과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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