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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는 제우스와 인간 알크메네의 아들로,
제우스의 불륜으로 태어난 탓에 헤라의 질투를 받아
평생 시련을 겪었죠.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헤라클레스의
12과업 입니다.
이 과업들은 헤라가 일으킨 광기로 인해 그가 아내와
자녀를 죽인 죄를 씻기 위해,
미케네의 왕 에우리스테우스가 내린 명령이었어요.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1부)

네메아의 사자


네메아의 사자는 네메아 지방 동굴에 사는
티폰과 에키드나의 자식으로, 괴물 가문의 일원이에요.

사자는 무적의 가죽을 가졌어요.
창, 칼, 화살 등 어떠한 무기도 통하지 않는 불사신 같은 괴물이었죠.
이 사자는 네메아 일대를 습격하며 사람과 가축을
잡아먹어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어요.
헤라클레스는 처음엔 활과 화살, 창으로 공격했지만
아무 효과가 없었어요.
그래서 사자가 숨은 두 갈래 동굴 입구 중 한쪽을 바위로 막고, 다른 입구로 들어가 맨손으로 싸우게 됩니다.
헤라클레스는 괴력으로 사자를 목졸라 죽였어요!
사자를 죽인 후, 헤라클레스는 그 무적의 가죽을 벗기려 했지만, 칼로도 잘리지 않았어요.

그때 여신 아테나가 나타나, 사자의 발톱으로
가죽을 벗기라고 알려줍니다.
이후 그는 그 가죽을 입고, 사자의 머리를 투구처럼
뒤집어쓴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보는
헤라클레스의 상징적인 복장이에요.

네메아의 사자는 죽어서 별자리 ‘사자자리(Leo)’가 되었다고도 전해져요.

레르나의 히드라


아르고스 근처의 레르나 늪지대에 사는 티폰과
에키드나의 자식인 히드라는 네메아의 사자와 형제 관계예요!
히드라는 머리가 여러 개 달린 거대한 뱀(용) 형태로
보통 9개의 머리를 가졌다고 하지만, 어떤 전승에서는 50개, 100개라고도 해요.
한 머리를 자르면 그 자리에서 두 개가 다시 돋아나는
불사의 괴물이었어요.

숨결과 피는 독성이 강해서, 근처의 생명체는 다 죽었고,
그 독은 나중에 헤라클레스의 무기에도 쓰이게 돼요.

히드라가 숨어 있는 레르나 늪지대는 접근조차
어려웠어요.
헤라클레스는 활로 불화살을 쏘아 히드라를 유인해내고,
로 머리를 잘라내기 시작했죠.
하지만 문제는…
머리를 하나 자를 때마다 그 자리에 두 개가 새로 돋아나는 것!

그때 헤라클레스의 조카 이올라오스가  함께
도와줬어요. 이올라오스는 횃불로 잘린 목을 지져서
새 머리가 자라나지 못하게 했어요.
이렇게 해서 히드라의 머리를 하나씩 없애갔고,
마지막으로 불사의 머리 하나가 남았어요.
그 머리는 아무리 잘라도 죽지 않았기 때문에,
큰 바위 아래에 묻어 봉인했다고 전해집니다.

싸움이 끝난 후, 헤라클레스는 히드라의 독 피를
화살 끝에 발랐어요.
히드라는 죽은 뒤 하늘의 별자리 히드라자리가 되었다고도 전해져요.

케리네이아의 암사슴


이 사슴은 아르테미스 여신(사냥과 달의 여신)이  
아끼던 신성한 동물이었어요.
즉, 그녀의 사슴이자 신성한 존재로,
아무도 상처 입히거나 잡을 수 없는 존재였죠.

사슴은 황금 뿔과 청동 발굽을 가진 신성한 암사슴인데
보통의 사슴보다 훨씬 빠르고, 화살보다도 빠르게 달릴 수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아르테미스는 이 사슴을 자신의 전차를 끄는 다섯 마리 사슴 중 하나로 삼았어요.

에우리스테우스 왕은 이번에 헤라클레스에게
“케리네이아의 암사슴을 산 채로 잡아라” 라고 명령했어요.
문제는… 그 사슴이 신의 영역의 동물이었고,
속도도 너무 빨라서 힘으로 잡는 건 불가능했어요.

헤라클레스는 1년 동안 그 사슴을 추적했다고 해요.
그리스 전역을 가로질러 산과 강, 숲을 쫓아다니며 끈질기게 추적했죠.

마침내 아르테미스의 신전 근처의 강변에서
헤라클레스는 화살 한 발로 사슴의 발을 살짝 꿰뚫어
상처 입히고,피를 흘리지 않게 조심히 붙잡았어요.

사슴을 데리고 가던 중, 아르테미스와 아폴론이 나타나 분노했어요.
“감히 내 신성한 사슴을 잡다니!”
헤라클레스는 정중하게 사과하며 설명했어요.
“제가 명령을 어기면 인간 왕의 벌을 받게 됩니다.
사슴을 잠시 빌려갔다가, 해치지 않고 돌려드리겠습니다.”
헤라클레스의 진심에 감동한 아르테미스는 결국
그를 용서하고, 그가 과업을 완수할 수 있게 허락했어요.

헤라클레스는 사슴을 미케네의 에우리스테우스 왕에게 보여준 뒤, 곧바로 그녀를 다시 아르테미스에게
돌려보냈어요.이로써 세 번째 과업이 마무리되었죠.

에리만토스의 멧돼지


에리만토스의 멧돼지는 아르카디아지방의
에리만토스 산근처 숲속에서 사는 크고 사나운
거대 멧돼지로 산과 들을 헤집고 다니며 농작물을
파괴하고 사람들을 공격했어요.
이 괴멧돼지는 신들에게조차 두려운 존재였죠.

에우리스테우스 왕은
이번에도 헤라클레스에게 명령했어요.
“에리만토스 산의 멧돼지를 산 채로 잡아라!”
이번 역시 죽이지 말고 생포해야 하는 미션이었어요.

헤라클레스는 멧돼지를 잡으러 가는 길에
켄타우로스 폴루스라는 친구를 만나게 돼요.

둘은 함께 식사를 하다가,
헤라클레스가 디오니소스의 포도주를 열었어요.
(이 포도주는 켄타우로스 전체의 것이었죠.)
향기에 이끌린 다른 켄타우로스들이 몰려와
난동을 부렸고, 싸움이 벌어졌어요.

그 과정에서 헤라클레스는 화살에 히드라의 독을 묻혀 싸웠는데, 화살이 우연히 폴루스를 찔러 죽게 됩니다.
그의 스승  카이로스 역시 부상을 입게 되죠.
이일로 헤라클레스는 깊은 슬픔에 빠져요.

이런 상황에서도 헤라클레스는 과업응 수행하려합니다
헤라클레스는 에리만토스 산으로 향해,
눈 덮인 산으로 멧돼지를 몰아넣었어요.
멧돼지가 깊은 눈 속에 빠지자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고,
그 틈에 헤라클레스가 쇠사슬로 묶어 생포했습니다.

헤라클레스가 거대한 멧돼지를 어깨에 짊어지고
미케네로 돌아오자, 에우리스테우스 왕은 겁에 질려
항아리 속으로 숨어버렸어요.

아우게이아스의 외양간 청소


아우게이아스는 엘리스지방의 왕으로,  포세이돈의 아들로 전해집니다.
그는 엄청난 수의 소떼를 가지고 있었지만,
30년 동안이나 외양간을 청소하지 않아 오물과 분뇨가 산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그 냄새는 주변을 메울 정도로 끔찍했다고 해요.

헤라클레스는 에우리스테우스 왕에게 명을 받아,
“아우게이아스의 외양간을 단 하루 만에 깨끗하게
청소하라”는 과업을 받습니다.
이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죠
왜냐면 소의 수가 너무 많고, 쌓인 오물이 너무 오래되어 있었기 때문이에요.

헤라클레스는 지형을 살펴보고,
두 개의 강(알페이오스강과 페네이오스강) 의 흐름을
바꿔 외양간을 통과하게 했어요.
즉, 강물을 외양간 안으로 흘려보내 강물의 힘으로
오물들을 씻어내는 방법을 사용한 것이죠.
그 결과 단 하루 만에 외양간은 깨끗해졌습니다.

헤라클레스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아우게이아스와
거래를 했어요.
“하루 만에 외양간을 청소하면, 당신의 소 일부를 보상으로 달라.”

아우게이아스는 당연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그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하지만 헤라클레스가 정말로 성공하자,
아우게이아스는 약속을 어기고 보상을 주지 않으려 했습니다.

이에 분노한 헤라클레스는 훗날 아우게이아스와 전쟁을 벌여 엘리스 왕국을 정복하고, 왕을 죽이게 됩니다.

그래서 이후 “아우게이아스의 외양간을 청소하다”라는 말은 ‘오랫동안 방치된 부패나 비리를 일소하다’ 라는
뜻의 관용구로 사용되기도 해요.

스팀팔로스의 새


그리스 중부 아르카디아 지방의 스팀팔로스 호수에는
스팀팔로스의 새들이라는 무시무시한 괴조 무리가 살고 있었어요. 이 새들은 아레스(전쟁의 신) 가 기른 신성한 새들이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새들은 부리, 발톱, 날개 깃이 쇠로 되어 있고
날개깃을 날려서 금속 화살처럼 사람을 찔러 죽일 수 있으며 날카로운 부리로 사람과 가축의 살을 찢어먹었죠
그래서  농토를 황폐하게 만들고, 호수 주변의 마을을 초토화시켰답니다.

에우리스테우스 왕은 헤라클레스에게 명령했어요.
“스팀팔로스 호수에 사는 저 새 떼를 없애라!”
하지만 호수는 넓고, 숲과 갈대가 울창해 새들이 숨어 있어서 일반적인 무력으로는 싸우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헤라클레스도 처음엔 접근조차 힘들었어요.

그때 지혜의 여신 아테나가 헤라클레스를 도왔습니다.
그녀는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청동 방울을 건네주며 말했죠.
“이것을 울려서 새들을 하늘로 날려 보내라.”
이 방울은 엄청난 금속음이 울려 퍼져
숲속에 숨어 있던 새들이 놀라 하늘로 날아오르게 했습니다.
새들이 공중으로 솟아오르자,
헤라클레스는 활과 독화살(히드라의 독을 바른 화살) 을 꺼내 들고 정확하게 조준하여 수많은 새들을 쏘아 떨어뜨렸습니다.

그 중 일부는 살아남아 포세이돈의 바다로 도망쳐 가 버렸고, 나중에 아르고호 원정(이아손의 일행)이 이 새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도 이어집니다.



지금까지 헤라클레스의 12과업을 알아봤는데요!
남은 과업이야기도 다음 포스팅에서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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