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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속 페르세포네(Persephone),
즉 저승의 여왕이자 봄의 여신 이야기 알려드릴게요.

1. 페르세포네의 탄생


페르세포네는
제우스와  데메테르(곡물의 여신)의 딸로 태어납니다.

페르세포네의 다른 이름은 코레에요.
코레는 순수한 소녀라는 뜻이죠
꽃밭에서 놀고, 봄과 새싹, 생명과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여겨졌죠.


2. 하데스의 납치

페르세포네의 유괴

어느 날, 페르세포네는 들판에서 친구들과
함께 신들이 만든 특별한 꽃, 수선화를 꺾고 있었죠
그 꽃이 너무도 눈부셔서 페르세포네가
몸을 숙이는 순간
땅이 갈라지고, 검은 전차가 지하에서 솟아올랐어요.

그 전차에는 저승의 왕 하데스가 타고 있었죠.
그는 한눈에 그녀를 보고 사랑에 빠졌고,
곧 그녀를 데려가 버립니다.

3. 데메테르의 슬픔과 대지의 황폐


딸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된 어머니 데메테르는
광기 어린 슬픔에 빠졌어요.
그녀는 신의 의무를 버리고
인간 세상을 헤매며
9일 9밤 동안 불을 들고 딸을 찾았습니다.
결국 태양신 헬리오스가 진실을 알려주었죠.
“하데스가 그녀를 데려갔고,
제우스가 그것을 허락했네.”

그 말을 들은 데메테르는 분노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선언합니다.
“딸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이 땅에서 어떤 것도 자라지 않게 하겠다!”
그때부터 땅은 메말랐고,
곡식이 시들며, 인류가 굶주리기 시작했어요.
겨울과 황폐의 시작이었습니다.


4. 제우스의 중재


인간 세상이 멸망할 위기에 처하자,
제우스는 결국 하데스에게 페르세포네를 돌려보내라고 명령했어요.
하데스는 겉으로는 순순히 동의했지만,
그녀를 떠나보내기 전 교활한 계책을 썼죠.

5. 석류 씨앗의 약속

하데스는 페르세포네에게
붉고 달콤한 석류 한 알을 내밀었어요.

그녀는 망설였지만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모른 채 몇 알의 씨를 먹습니다.

하지만 저승의 법은 이랬어요.
“저승의 음식을 먹은 자는 저승에 속한다.”
그녀는 결국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게 된 거예요.

6. 계절의 기원


제우스는 데메테르와 하데스 사이를 중재하여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페르세포네는 일 년 중 6개월은 하데스와 함께
저승에 머물고,
나머지 기간은 어머니와 함께 지상에 거하리라.”

그이후 페르세포네가 지상으로 돌아오면
봄과 여름이 시작되고, 꽃이 피며
다시 저승으로 내려가면 가을과 겨울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이로써 계절의 순환이 생겨났다고 전해져요


7. 저승의 여왕이 된 페르세포네


시간이 흐르면서 페르세포네는 점점 변화합니다.
두려운 소녀가 아니라, 죽음과 생명의 균형을 다스리는 위엄 있는 여왕으로 성장했어요.
하데스는 그녀를 진심으로 존중했고,
저승의 왕좌에서 함께 영혼의 재판을 내리는
존재가 됩니다.
그녀의 말 한마디로 죽은 자가 구원받거나,
다시 태어날 수도 있었어요.
그래서 후대의 사람들은
페르세포네를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라
“죽음을 초월한 여신”, 부활의 상징으로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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